“음식 던지고 장난쳐요” — 놀이와 식습관 사이의 경계

1. 아기가 음식으로 장난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후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아기들은 식사 시간에도 끊임없이 세상을 탐구합니다. 이 시기 아기가 음식을 집어 던지거나 장난치는 것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의 일부입니다. 손에 잡은 물건을 던져보며 '내가 행동을 하면 세상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를 배우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음식의 질감, 무게, 소리 등을 직접 경험하며 감각 발달을 이루려는 본능적인 행동이기도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난감하고 속상할 수 있지만, 이러한 행동은 아기의 인지, 감각, 운동 발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놀이와 식사의 경계를 배우는 첫걸음

아기가 음식을 던지는 행동을 단순히 억누르기보다는, '음식을 먹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조금씩 가르쳐야 합니다. 식사 시간에는 음식을 먹는 데 집중하고, 놀이는 다른 시간에 한다는 구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식사 전에는 충분히 놀게 해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식사 시작 시에는 간단하고 명확한 규칙을 설정해 줍니다. 예를 들어 "음식은 입으로만 가야 해" 같은 짧고 반복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기가 규칙을 어겼을 때는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조용히 식사를 중단하고, 간단하게 "음식은 던지는 게 아니야"라고 알려주는 일관된 태도가 필요합니다.

 

3. 음식 던지기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

아기가 음식을 던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즉각적이고 단호한 반응입니다. 던지는 순간 "그만, 음식은 먹는 거야"라고 말하고, 심한 경우 식판을 치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이때 벌을 주거나 과도한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은 오히려 아기의 관심을 끌어 행동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음식으로 장난치지 않았을 때는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올바른 식사 행동을 보였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부모의 일관된 태도와 명확한 기대치를 통해 아기는 '놀이'와 '식사'를 구분하는 법을 서서히 배워갑니다.

 

4. 건강한 식사 습관을 위한 환경 만들기

아기가 올바른 식사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식사 환경 자체도 중요합니다. TV나 스마트폰 등 외부 자극 없이 조용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식사하도록 하고, 식사 시간은 너무 길게 끌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0~30분 정도 집중해서 식사하고, 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기가 선택할 수 있는 간단한 음식 옵션을 주거나, 스스로 숟가락을 사용하는 기회를 주는 것도 자기 주도성과 긍정적인 식사 경험을 촉진합니다. 이처럼 규칙적이고 안정된 환경 속에서 아기는 점차 '음식은 장난감이 아니라 먹는 것'이라는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혀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