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6개월부터 책을 읽어줘야 하나요?
생후 6개월은 아기의 인지·언어 발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 무렵 아기는 소리에 집중하고
부모의 억양에 반응하며, 시각적 자극에도 관심을 보입니다. 특히 이 시기의 뇌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언어 자극은 시냅스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생후 6개월부터 책 읽기를 권장하며, 이는 단순한 언어 자극을 넘어서 애착 형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칩니다. 부모의 따뜻한 목소리와 눈맞춤, 책을 함께 보는 경험은 아기의 정서 안정과 신뢰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책 읽기가 아기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까지는 아기의 언어 이해 능력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책을 통해 단어를
접하고 그림과 연결하는 경험은 '상징화 능력'을 키워줍니다. 즉, 말과 그림이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책을 통해 다양한 문장을 들으며 아이는 ‘서사적 언어(narrative language)’를 배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넘어졌어요. 울고 있네요.” 같은 문장은 사건의 흐름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릅니다. 이는 이후 학령기
학습에서 중요한 ‘이해력’과 ‘표현력’의 기초가 됩니다.
3. 어떻게 읽어줘야 효과적일까요?
책을 읽는 방식도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약 1~3분 정도의 짧고 반복적인 책이 적합하며, 동물 소리나
의성어·의태어, 첫 단어 중심의 내용이 좋습니다.
읽어줄 때는 그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상황에 반응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여기 강아지 있어”,
“멍멍”처럼 말하며 아기의 주의를 끄는 것이죠.
또한 억양과 표정을 풍부하게 사용하면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고, 감정 전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기의 반응을 기다리고, 소리나 행동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쌍방향 상호작용입니다.
4. 책 읽기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기는 단순히 조용한 아이가 아닙니다. 듣고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아이입니다.
생후 6개월부터 시작하는 책 읽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아이의 두뇌와 마음을 건강하게 키우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매일 한 권이라도, 짧게라도 읽어주는 책은 부모의 사랑을 담은 언어 자극이 되어 아기의 발달을 도와줍니다.
오늘부터 시작해 보세요. 당신의 목소리가 아기의 세상을 열어줄 열쇠가 됩니다.
'영아의 언어 발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가락으로 가리켜요 — 아기들의 제스처는 의사소통일까? (0) | 2025.04.28 |
---|---|
늦게 말하는 아기, 어디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0) | 2025.04.18 |
이른 영어 노출, 영아의 뇌 발달에 정말 도움이 될까? (1) | 2025.04.11 |
“스마트폰 소리, 아기 언어 발달에 영향 있을까?” (0) | 2025.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