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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발달

“스마트폰 소리, 아기 언어 발달에 영향 있을까?”

by adwave 2025. 4. 11.

“스마트폰 소리, 아기 언어 발달에 영향 있을까?”

1. 생후 첫 24개월, 언어 발달의 결정적 시기

 

(키워드: 아기 언어 발달, 생후 24개월, 초기 언어 자극)

아기의 언어 능력은 생후 첫 2년 동안 폭발적으로 발달한다.

생후 6개월 전후로 소리를 따라 하며 옹알이를 시작하고, 12개월이 지나면 단어를 말하고,

18~24개월 사이에는 간단한 문장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러한 급격한 언어 발달은

뇌의 신경 회로가 언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소성의 창(window of plasticity)’ 덕분에 가능하다.

이 시기에 아기가 얼마나 풍부하고 반복적인 언어 자극을 받느냐는

이후 언어 능력의 기초를 결정짓는다.

그런데 최근 일상에서 흔히 들리는 스마트폰의 소리, 알림음, 동영상 소리 등이 이

자연스러운 언어 자극 환경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기가 어떤 소리를 듣는가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떤 ‘언어적 상호작용’을 경험하는가인데,

스마트폰은 바로 이 부분을 위협할 수 있다.

 

 

2. 수동적 소리 노출 vs 상호작용 언어 – 뇌는 다르게 반응한다

 

(키워드: 언어 상호작용, 수동 노출, 두뇌 반응 차이)

아기가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는 것은

단순히 **‘소리에 노출되는 것’**이지,

의미 있는 언어 학습 환경이라고 보기 어렵다.

두뇌는 단순한 소리 자극의미 있는 언어 상호작용에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

부모가 눈을 마주치며 이름을 불러주고,

아기가 반응하면 다시 말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아기는 단어의 맥락, 감정, 억양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반면 스마트폰은 일방적이고, 맥락 없는 소리 자극을 제공한다.

특히 영상 콘텐츠는 빠른 화면 전환과 음향 효과에 의해 아기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며,

실제 언어를 해석하고 의미를 추론하는

뇌 영역은 거의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즉, 스마트폰 소리는 아기의 주의를 끌지만,

언어 발달에는 거의 기여하지 않으며 오히려

‘언어 자극의 질’을 저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 언어보다 자극적인 소리, 감각 처리 왜곡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키워드: 스마트폰 자극, 감각 과부하, 언어 지연)

스마트폰 소리의 문제는

단지 ‘언어 자극이 부족하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훨씬 큰 문제는 아기의 감각 처리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생후 0~24개월 사이 아기의 두뇌는 소리, 이미지, 감정 등

외부 자극을 조화롭게 해석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키운다.

그런데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높은 볼륨, 불규칙한 음량, 빠른 장면 전환은

감각 과부하(sensory overload) 를 유발할 수 있다.

감각 과부하는 아기가 주변 소리를 의미 있게 인식하는 능력을 방해하며,

결과적으로 말소리 구분, 단어 이해, 발화 시점 등을 늦출 수 있다.

특히 주변에서 자주 스마트폰 영상이나 음악이 재생되는 환경에서 자란 아기들은

주변 사람의 말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거나,

언어에 대한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임상 보고도 있다.

이는 단순히 언어 발달 지연이 아니라,

청각 기반 정보 처리 자체의 왜곡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4. 스마트폰 없는 언어 환경,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키워드: 스마트폰 대체, 언어 자극 환경, 부모 역할)

그렇다면 언어 발달에 적합한 환경은 어떻게 조성할 수 있을까?

핵심은 양질의 언어 상호작용이다.

스마트폰 소리를 줄이고,

부모가 아기와 직접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나야 한다.

아직 말을 못하는 아기라고 해도,

부모가 아기의 행동에 말을 덧붙여 설명해 주는 ‘내면 언어화(음성 중계)’ 방식은

매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지금 공을 잡았네”, “고양이가 지나간다” 같은 짧은 말은

아기에게 언어적 맥락을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주변 소음을 줄이고, 책 읽기나 노래 부르기처럼

느리고 반복적인 언어 자극을 통해 아기의 청각적 주의와

언어 예측력을 높일 수 있다.

중요한 건 기술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아기의 발달 수준에 맞게 디지털 자극의 밀도와 빈도, 질을 조절하는 것이다.

특히 생후 2년까지는

가급적 스마트폰 소리 없이 ‘사람의 목소리 중심의 언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전략이다.